(4세, 남)

 아이가 한동안 기차만 그렸었는데 작은 어항을 산 뒤로는 계속 물고기만 그려댄다. 물고기 먹이도 주고, 물고기 그림책도 보며 틈나는대로 헤엄치는 것을 살펴보기도 한다. 몰론 그림의 주제도 물고기로 바뀐 것은 당연하다. 물고기 가족(예전엔 큰 덩치의 모양이 주로 엄마였는데 요즘엔 아빠를 더 크게 그림), 물고기외곽선에 동글동글붙은 비늘이랑 책에서 흥미롭게 본 삐죽삐죽한 가시를 그려넣은 가시고기등 형태감이 거의 비슷한 물고기를 거의 매일 그리고 있다. 바탕색을 잘 칠하지 않는 편인데 물고기는 물에서 헤엄쳐야한다며 파란색으로 남은 지면을 가득가득 칠해주기도 한다.낙하산처럼 매달려있는 가방표현이 재미있다.아마 아이는 얼마동안 지속적으로 헤엄치는 물고기를 계속 그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