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1,남)

어느날 <샘터>잡지사에서 윤승배의 "남산공원"그림을 싣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 지금은 3학년이 된 승배가 1학년때 모미술대회의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 대여섯번의 습작 끝에 탄생시킨 작품이다. 결국 이 그림은 본선진출에 당선되어 가족과 함께 용인에 있는 놀이공원으로 가서 그림도 그리고 하루를 즐길수 있는 티켓을 받게 되었다. 아동미술대회에 따른 문제점이 많기는 하나, 승배는 이 대회를 계기로 그림에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게 되었으며,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오히려 나에게 남산공원의 풍경을 설명해 주는등 내용구성력에서도 묘사력이 향상되었던걸로 기억된다. 특히 이 작품은 평소에 약간 엉뚱했던 승배의 그림스타일이 묘사력 향상과 더불어 밝고 명랑한 동심의 세계로 조화롭게 표현되었다. 예를 들면 다양한 색깔로 칠한 얼굴색과 즐거워 하는 인물표현, 그리고 수레의 양쪽에 붙어 있는 바퀴(저학년의 다시점 동시표현)와 풍선을 비롯한 놀잇감등이 아이의 즐거웠던 경험을 떠올리게 한다. 어쨌든 이 그림은 승배와 가족들에게 즐거운 추억으로 남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