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그리파와 비너스에 대한 인상

초등2 남	초등1 여	초등2 여
미술학원에 으레껏 놓여있는 석고상에 아이들은 가끔씩 흥미를 보이곤 한다. 아마도 고학년 들처럼 멋있게 묘사해 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기도 하고, 어쩌면 우리 나라 입시교육이 가져 다 준 잘못된 동경의 대상이 된 것 같기도 하다. 특히, 흥미를 보이는 아동에겐 느낌대로 그 려보도록 할 때가 있는데, 표현되어 나오는 작품들이 그야말로 걸작들이다. 그림1은 초등2년 생으로 아그리파 감상을 표현 한 것인데, 각상의 면의 분할과 명암이 그리고 안정된 구도가 매우 뛰어나다, 어떤 특정 묘사력보다도 아그리파 석고상의 분위기를 너무나 나름대로 잘 분석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재미있다.  그림2,3은 비너스 상을 보고 표현한 작품들인데 매우 특징적이다. 각각 정면과 측면을 묘사 했는데 재미있는 점은 루즈를 칠한 듯한 입술과 흘러내리는 머리, 특히 그림3의 눈동자를 옆으로 응시함으로써 측면 모습을 마무리한 점이 매우 재미있다. 이 작품들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웃음이 나오지만 이 아이들의 석고상에 대한 인상이 그야 말로 멋진 작품임에 틀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