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가지에 걸쳐진 시계, 기이한 괴 물 같은 형상, 무의식에 대한 환상연출 등은 달리 회화의 절대적인 특 징을 대변해 주고 있다. 이러한 예술에 대한 광기 어린 집착은 그의 천재적인 예술영감과 정신분석학의 적절한 해석으로 '리비도 (무의식의 근원)'를 예술적 충동으로 작품에 반영하였다.

이에 못지 않게 사생활에서도 그의 특별함을 알 수 있 는데 '갈라'와의 운명적인 만남과 사랑이다. 친구의 초대에서 우연 히 만난 갈라는 러시아 태생의 폴 엘뤼아르의 부인으로 달리보다는 2 3살이나 연상인 부인이었으나 달리의 끈질긴 구애와 사랑의 열정에 탄 복하여 함께 시골로 도피행각에 빠졌다. 남의 부인을 가로챘다는 비난 과 부도덕한 자신의 소행에 대한 아버지와의 의절을 겪으면서도 달리 는 갈라에게서 절대적인 평화와 안정을 얻어 훗날 작품에 많은 영향 을 얻었다.

실제로 그의 초현실회화에는 갈라가 등장하는 소재 가 많은데 특히 작품제작 후기에 보여지는 종교화에는 갈라를 성모마 리아로 은유시켜서 표현하는 그림도 많다.

이 작품은 달리 말년에 제작된 미완성 작품으로 여 러 개의 거울을 통해서 끊임없이 연속되는 형상처럼 자신들의 사랑 도 영원하리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이러한 절대적인 믿음에 가 까운 갈라에 대한 사랑은 그의 작품에 나타나는 광기와 열정 못지 않 게 뜨거움이 곳곳에 배어 있다.
<열화당 초현실주의참조>